학교 뒷동산에서 만난 강아지풀은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며 사람들을 반겼어요. 강아지풀은 어린 시절 추억을 더듬게도 했어요. 어느 날 강아지풀 씨앗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강아지풀 씨앗은 땅속에서 기후조건에 따라 15년, 30년, 70년도 산다고 해요. 그리고 깜깜한 땅속에서 자신의 차례가 될 때를 기다렸다가 때가 되면 싹을 틔우지요. 개구리 잡으러 뛰어다닐 때도 강아지풀을 데리고 다녔고, 코끝을 간질간질 간지럼 태울 때도 강아지풀은 재미난 친구였지요. 정겨운 강아지풀의 시작은 생명력 있는 씨앗에서부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뜨거워졌어요. 첫 동시집 ‘강아지풀 씨앗’이 나오게 되어 마음 설레고 기뻐요. 가슴도 콩닥콩닥 뛰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