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대표하는 시인, 보들레르의 시 모음집. 당대 귀족 사회의 허구와 모순에 절망하는 한 위대한 예술가의 맑은 영혼을 만날 수 있다. 보들레르는 1821년 파리에서 출생하여 1845년 미술비평『1845년의 살롱』출판, 1847년 소설『라 팡파를로』발표, 1857년『악의 꽃』발매를 끝으로 1867년 사망하였다. "자유인이여, 그대는 언제나 바다를 사랑하리! 바다는 그대의 거울, 그대는 그대의 넋을, 끝없이 펼쳐 가는 물결 속에 비추어 본다. 그리고 그대의 정신 역시 그에 못지 않게 쓰디쓴 심연. 그대는 즐겨 그대의 모습 속에 잠겨 든다. 그대는 그것을 눈과 팔로 껴안는다. 그리고 때로, 사납고 거친 바다의 한탄 소리에 그대 가슴의 설레임도 가라앉는다. 그대들은 다 같이 컴컴하고 조심스럽다. 사람이여, 누가 그대 심연의 밑바닥을 헤아렸으랴. 오, 바다여, 누가 그대의 은밀한 보물을 알고 있으랴. 그토록 악착같이 그대들은 비밀을 지킨다!" - 《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