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오후 3시,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우습고도 조금 신비로운 일상을 일러스트와 글로 기록한 1년간의 오후 3시의 일기를 엮은 에세이 『3시의 나』. 1년간 매일 같은 시각에 같은 일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한 가지 일을 지속해보고자 했던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 아사오 하루밍. 이 책에서 우리는 매일 3시에 무엇을 했는지 꾸준히 기록하기로 하고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써내려간 저자의 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컴퓨터 앞에 앉아 우동을 후루룩거리고 있었던 1월 4일의 3시, 우울해서 이불에서 나갈 수가 없는 3월 15일의 3시, 계속해서 《1Q84》를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5월 16일의 3시, 아파트 전체가 단수될 예정이기에 물을 자꾸만 사용하고 있는 9월 16일의 3시. 이처럼 저자가 1년간 365장의 그림과 글로 표현한 ‘3시의 나’를 만나보며 진정한 나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즐거움을 전한다. 더불어 오늘과 순간에 집중한 저자의 기록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오늘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달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