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살의 고피는 이미 라켓을 잡을 만한 나이가 되었을 때부터 스쿼시를 쳤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부터 아버지의 조용하면서도 혹독한 훈련이 시작되고, 고피의 세계는 서브, 발리, 드라이브 샷과 그 메아리라는 리듬 속으로 서서히 빠져들어 갑니다. 이제, 열하나, 열셋, 열 다섯 살인 딸 셋과 쉰다섯이 다 되어가는 아빠로 남은 고피 가족의 하루하루가 막내 고피의 차분한 목소리로 그려집니다. 작가 체트나 마루는, 첫 작품으로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세련되고, 절제되고, 우아하다고 평가받는《웨스턴레인》으로, 부커상 최종 결선에 올랐습니다. 영국의 〈가디언〉, 미국의 〈뉴욕타임스〉와 〈엔피알〉은 이 작품을 ‘올해의 작품’으로 평가했습니다. 루스 아사와》를 통해, 역경을 헤쳐 나가며 마침내 미국을 대표하는 추상 조각가로서 인정받게 된 루스 아사와를 소개하고, 《나는 이래서 쓴다》를 통해 노르웨이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칼 오메 크나우스고르의 삼십 년 문학관을 소개한 출판사 비트윈의 후속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