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로 취직한 팽이채, 미용사가 된 바람 가볍지만 깊은 비유의 세계 조수옥 시인의 『씽씽카 타는 참새들』에는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간결한 어조의 동시들이 많다. 물론 간단하다고 깊이가 없는 것은 아니다. 시인은 하나의 대상을 유쾌한 분위기로 그려 내지만,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이미지로 재창조하기도 한다. 생각할수록 깊은 맛을 내는 것이 이번 동시집의 큰 매력이다. 비유를 잘 활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대상으로부터 새로운 이미지를 찾아내는 데 능숙한 조수옥 시인의 동시들은 독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준다. 특히 말을 가볍고 간단하게 구사하면서 유쾌하게 느낄 수 있는 동시들이 많아 아이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