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우파적 시각의 저자는 책이 나오기까지 지난 40년간 동·서양의 많은 지혜서와 역사서, 정치·경제 비평서를 읽고 다독다상량(多讀多商量)의 시간을 보냈다. 또한 지난 10년간 국내 신문과 잡지에 실렸던 정치·경제·문화 관련 기사와 사설을 읽고 배우며 집필에 녹였다.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는 전체 15부로 구성돼 있다. 광복 이후 한국 현대사를 둘러보고, 한민족이 겪은 민족적 수난사를 돌아본다. 백제·고구려·신라·고려의 멸망, 임진왜란의 비극,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의 치욕, 이조 말년과 구한말의 비운을 통해 지금, 광복 이후 70여년의 세월이 가장 기적의 시간이었음을 발견한다. 15개의 소주제 안에 한국 현대사의 쟁점이 모두 담겨 있다.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난제들이다. 그러나 저자는 둘러가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드러낸다. 예컨대 광복 후 70여년을 기적의 역사라 규정하고 이승만·박정희·전두환, 기적을 이룬 경제인들을 기적의 주역으로 묘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