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적 상상력과 인문적 통찰력을 접목해 인문학적 사유를 일상에 밀착시키는 글쓰기를 활발히 해온 박홍순 저자의 신간. 미술과 문학 작품 속에 숨어 있는 심리학의 코드를 단초로 심리학의 핵심 주제에 대한 흥미로운 통찰이 돋보인다. 심리학의 뿌리에 해당하는 프로이트를 비롯한 정신분석의 토양을 출발점으로 삼고, 프로이트 이후에 새롭게 형성된 현대 심리학의 성과를 적극적으로 담아내 프로이트 심리학과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심리학과 만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본 내용을, 2부는 개인의 마음을 흔들어대는 다양한 감정 영역을, 3부는 우리의 사회적 행동을 조종하는 심리를 다룬다. 각 장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로 실마리를 잡고, 해당 주제와 관련 문학작품을 통해 문제의식을 확장하고 정신분석학과 심리학의 고전으로 들어가 쟁점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 심화시키는 방식으로 풀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