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자라면서 천사 같기만 하던 내 아이가 낯설어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귀찮을 정도로 졸졸 따라다니며 이것저것 물어보던 아이가 어느 날부터 묻는 말에 대답은 고사하고 방문을 쾅 닫고 들어가버린다. 분명 내 아이인데, 이 녀석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이야기를 건넨다는 게 잔소리로 바뀌어버린다. 대화는 단절되고 거리는 점점 더 멀어진다. 이 책에는 부모와 친구들 그리고 세상으로 통하는 문을 닫아버리고 혼자 힘들어하는 많은 아이들이 등장한다. “어떻게 대해야 할지 알 수 없는 아이들 때문에 고민하는 학부모, 교사에게 아이의 마음속 실타래를 푸는 방법을 보여준다”는 안병만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추천처럼, 20여 년간 특수교사와 심리상담가 등으로 일해온 저자는 아동심리 전문가로서 또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그간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가 말하지 못한 마음’을 들어주고, ‘아이의 엉킨 마음’을 풀어주는 방법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