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만든 곰 인형을 갖고 놀 수 없어요. 문학을 통해 세상을 경험하면서 삶의 가치를 일깨우는 「봄나무 문학선」 제19권 『메이드 인 차이나』. 아이들이 겪는 가슴 아픈 현실을 묘사하는 데 집중해온 영국 아동문학가 샐리 그린들리가, 중국에서 벌어지는 믿을 수 없는 실화를 바탕으로 꼼꼼한 취재를 거쳐 창작한 어린이소설입니다. 아이들이 중국의 엄격한 산아 제한 정책으로 인해 번성한 남아선호사상뿐 아니라,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중국의 아동 노동의 비참한 현실과 마주하도록 이끕니다. 소녀 '시안'은 중국의 한적한 시골에서 엄마 아빠, 그리고 자신이 아홉 살이 되던 해 태어난 남동생 '리후'와 함께 평범하지만 행복하고 따뜻한 일상을 보내왔어요. 시안은 동생을 진심으로 사랑했어요. 열 살이 되던 해 아빠가 세상을 떠나자 큰아버지가 자신을 시장에 데려가 팔기 전까지는 말이에요. 결국 시안은 도시로 건너가 곰 인형을 만들며 힘겹게 살아가요. 하루 12시간 이상의 노동에도 임금은 낮았는데 빈번하게 체불되기까지 했어요. 결국 시안은 병에 걸리고 말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