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바벨탑과 함께 바빌론을 상징했던 또 하나의 위대한 걸작 공중정원은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그들의 신 마르둑이 아닌 사랑하는 왕비를 위해 건설했다. 절대권력을 가진 네부카드네자르 2세는 메디아 왕국의 공주 아미티스와 결혼했으나 고향의 높은 산과 계곡, 맑은 물과 푸른 나무들이 무성한 풍경을 몹시 그리워하던 아미티스는 향수병을 앓았고, 이를 지켜본 네부카드네자르 2세는 왕비의 고향을 그대로 가져오고 싶어했다. 사막 한가운데에 있던 바빌론으로 나무를 구해오는 일부터 쉽지 않은 작업이었으나 전 세계의 나무를 모아 울창한 삼림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공중정원을 만들었다. 꼭대기 층까지 이어지는 계단이 있었고, 각 층에는 테라스가 있었으며 내부에는 100여 개의 방과 거대 목욕탕이 있었던 이곳은 방수 문제, 나무 운반, 수로의 배치, 물을 끌어 올리는 방법 등 바빌론인들이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래 쌓아온 모든 지적 영향의 총결집된 예술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