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네루다가 들려주는 웃기고 초현실적이며 신비로운 질문들! 1971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칠레의 민중 시인이자 저항시인인 파블로 네루다의 시집 『질문의 책』. 이 책은 1974년에 출간된 저자의 후기작 중 하나로 호기심 많은 아이처럼 엉뚱한 상상력으로 가득한 74편의 시들로 구성되어 있다. 칠십 노인의 저자가 물을 수 있는 모든 질문들을 담은 듯 300개가 넘는 질문들을 펼쳐내고 있다. 정현종 시인이 번역한 대단히 시적인, 아주 엉뚱한 상상에서 나온 다양한 시편들과 함께 그가 들려주는 시에 대한 생각들을 만나볼 수 있다. 봄의 키스가 또한 당신을 죽일 수 없는가?, 왜 나는 끝없는 바다의 무관심에로 돌아왔나?, 내가 내 책에 대해 물을 수 있을까 그걸 정말 내가 썼는지?, 뼈들도 사라져버리면 마지막 먼지 속에는 누가 사나? 등 어떤 영향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그 목적마저 무의미한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저자의 시편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