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왜 인간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일까. 일레인 스캐리의 『아름다움과 정의로움에 대하여』는 이런 물음에 답변하고 있다. 스캐리는 오늘날 아름다움을 적극 옹호해야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본다. 과거에는 아름다운 사람이나 사물 배후에 불멸의 영역이 있다고 믿었으며, 아름다움은 우리를 불멸의 영역이나 형이상학적 영역으로 안내할 힘과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날 형이상학이 더 이상 신임을 받고 있지 못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것들은 여전히 우리의 관심을 사로잡는다는 점에서 여전히 교육적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아름다운 사람이나 사물은 강력하고 명료한 식별 가능성을 통해 확실성의 상태에 대한 입문을 제공하지만, 그 자체는 (…) 확실성에 대한 우리의 욕망을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진리에 대한 갈망을 부추긴다. 아름다운 것은 아무런 노력 없이도 우리에게 확신이라는 정신적 사건을 숙지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