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본 대로 느낀 대로’ 그릴 수 있게 되기까지 외롭고 험난했지만 아름다웠던, 긴 여정의 기록 오직 최종태만이 할 수 있는 말, 그만이 쓸 수 있는 글 지난 해 미수(88세)를 맞은 조각가 최종태 교수의 회고적 산문집. 처음 그림을 배우기 시작한 중학생 시절부터 오늘까지,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가 어떤 마음으로 살며 그려왔는지, 누구에게 배웠으며, 무엇을 바랐고, 극복하려 한 것은 무엇이었는지를 진솔하게 풀어놓았다. 철모르던 유년기의 기억에서부터, 법정 스님, 김수환 추기경, 이동훈, 김종영, 장욱진 등 그가 사사하고 교유한 이들과의 추억, 피카소와 자코메티, 이응노와 윤형근, 샤갈과 헨리 무어 등 거장들의 작품에 대한 생각, 오늘의 미술에 대한 견해와 자신의 예술관, 그리고 그가 걸어온 구도자적 추구의 길과 마침내 얻은 자유의 감각까지, 다른 누구에게서도 들을 수 없는 이야기가 담겼다. 작가의 작품 세계를 두루 살필 수 있는 도판 14컷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