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과 거짓을 구분하기 어려운 정보들과 복잡한 관계망으로 얽힌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자주 혼란을 느끼고 불안해진다. ‘알고 맞으면 덜 아프다’는 속담처럼 인간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상상하기 마련이고, 상상은 곧 불안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근래 유행하고 있는 레트로 감성 또한 이러한 불안이라는 정서를 바탕으로 삼는다. ‘그때 그 시절’이 희망찰 수 있었던 까닭은 서로 문 열어놓고 살았던 따뜻한 시기였기 때문이 아니라,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앞을 내다보지 못하기 때문에 불안하고, 그러한 불안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정면을 바라보는 대신 고개를 안으로 돌리게 되었다. 이 책은 이처럼 불안하기에 다가오는 내일이 더 아프게 느껴지는 우리에게 전하는 조언이다. 64괘를 중심으로 《주역》을 새로 풀어 씀으로써 삶이라는 안개 속을 헤매는 우리에게 지침으로 참고할 수 있는 선명한 ‘인생 예보’를 알려준다. 나아가 삶의 전 과정을 《주역》의 64괘에 맞춘 64가지 상황으로 정리해 도식화함으로써, 삶의 다양한 고비마다 그 지혜를 즉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