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는 태평양에 떠 있는 휴양지이고 도피와 로맨스에 최적인 장소다. 그러나 그것은 상상 속, 마음속의 나라다."시인이자 학자이자 원주민을 대표하는 저항운동가 하우나니-카이 트라스크는 우리가 알고 있는 하와이의 이미지를 통렬하게 무너뜨린다. 우리가 몰랐던 하와이 역사와 하와이 원주민. 그들은 하와이 주라는 종래의 틀을 넘어 생각하기 시작했다. 혹은 미국이라는 국가의 경계를 넘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어머니 하와이이Hawai'i의 정통 자손이라는 것, 말하자면 이 대지의 파수꾼"이라는 것. 하와이대학교에서 원주민 출신의 교수로서 겪은 백인에 의한 문화적.경제적 제국주의의 정체, 여기에 숨어 있는 백인 패권과 인종차별을 폭로하는 이야기기도 하다. "원주민이 하올레(백인)에게 적의를 품는 권리만큼은 정당합니다."유럽의 탐험대가 처음 하와이 땅을 밟았던 1778년부터 시작된 하와이 원주민의 고통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말라마 아이나(대지를 사랑하라)'라는 원주민 특유의 사고방식으로 드러나는 2000년에 걸친 하와이 문명 자체가 산산이 부서지기 시작한 탓이다. 그 고난의 과정, 하와이 역사의 진실은 과연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