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통해 자유롭게 펼쳐지는 단상들! 그저 ‘녹색의 나무와 풀’이라고 밖에는 식물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던 저자. 그런 그가 꽃산행을 다니며 식물의 세계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내게 꼭 맞는 꽃』은 2014년 2월부터 한 일간지에 연재 중인 《꽃산 꽃글》을 묶은 것으로, 우리가 평소 무심코 지나치는 산과 들에서 어엿하게 살아가는 꽃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꽃의 세계에 뒤늦게 입장한 초심자의 마음으로, 직접 걸음을 걸어 꽃 앞에 가서 육안으로 확인하고 코끝으로 냄새 맡은 바를 글로 담아내었다. 책에는 산과 들에 가서 꽃과 나무를 만나기까지의 과정과 꽃을 매개로 확장된 생각의 단면이 자유롭게 펼쳐진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각 계절별로 바깥에 나가면 만날 수 있는 꽃들을 풍성한 사진과 함께 배치하여 독자들이 식물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잔설이 남은 흙 틈에서 꽃샘추위를 이기며 꽃을 피워내는 변산바람꽃, 키 큰 나무 곁에서 햇빛을 향해 꽃잎을 열어젖히는 한 뼘 길이의 작은 개별꽃, 바위에 난 좁은 틈새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바위떡풀, 우리 땅 자투리 녹색지대를 일궈가는 사초과의 풀들……. 식물이 얼마나 변화무쌍하고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지, 자연이 얼마나 현명한지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