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이 지닌 급진성 가운데 하나가, 시대를 향한 근본적인 성찰에 있다고 한다면 그 역시 안규철만큼 성실한 질문자를 찾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에게 질문은 사유를 시작하기 위해 선행되는 행위이다. 이 책 『모든 것이면서 아무것도 아닌 것』에는 “생각하는 조각가”, “사물들의 통역가”로 불려온 안규철이 지난 세월 던져온 질문들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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