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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예프스키와 환영의 도시를 거닐다 도스토예프스키에 대한 진솔한 비평 에세이『도스토예프스키 판타스마고리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상트페테부르크-판타스마고리아-도스토예프스키는 차이는 보이지만 본성은 하나인 속성을 갖는다. 즉, 도스토예프스키가 산책하고 거주하던 공간, 그리고 그의 주인공들이 거주하던 작품 속의 공간, 마지막으로 이 둘을 중첩시키면서 벤야민의 파리처럼 우리가 산책하며 보고 듣고 냄새 맡으며 사유할 수 있는 현실적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공간이 존재하며 이들은 모두 하나이다. 이 책은 도스토예프스키와 그가 살았던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관계를 통해 삶과 문학을 들여다본다. 그가 평생 주 무대로 삼았던 도시, 그러나 그가 한 번도 자기 집을 갖지 못하고 부초처럼 떠돌았던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속속들이 누빈 순례의 기록인 이 책을 통해 그의 문학과 삶을 더 깊게 알고, 짙게 느끼는 계기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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