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남자는 여자의 외모에, 여자는 남자의 지위나 재력에 더 관심을 가질까? 제프리 밀러의 유쾌ㆍ통쾌한 연애론!『연애 | 생존기계가 아닌 연애기계로서의 인간』. 제프리 밀러의 는 다윈의 새로운 혁명으로 불리는 ‘성선택론’에 입각한 인간의 진화를 설명하는 가장 대표적인 도서이다. 저자는 인류가 진화하게 된 것은 적자생존이 아니라, 매 세대마다 불패의 성관계를 이어온 덕분이라 말한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매 세대마다 짝 고르기라고 불리는 관문을 통과해야 했다고 한다. 다시 말하자면 상대의 유전자의 품질에 염두에 두고 선택권을 행사하는 쪽은 감별능력을 향상시키고, 선택되는 쪽에서는 감별사의 식별기능을 속여 번식에 이르는 관문을 통과하려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연애의 기술이 발달하였다 주장한다. 저자는 우리 조상들이 밤에 겪어야 했던 구애의 고민들을 풀어보고자 했다. 짝 고르기를 통한 성선택은 종족의 보다 훌륭한 번식에 지대한 역할을 담당했기 때문이다. 그에 따르면 성선택은 ‘번식 경쟁을 통해 이뤄지는 진화과정’이며 성 선택에서 섹스는 차별적, 선택적으로 이뤄지는 지능적 행위이다. 그는 또한 언어, 예술, 도덕, 창의성 등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특성 역시 성 선택 과정에서 이뤄진 성과의 일부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