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녀가 그리스 신전같이 생긴 멋진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오래되고 신기한 물건들이 가득한 그곳은 바로 박물관. 이제부터 독자는 박물관의 역사를 따라간다. 최초의 박물관이라 여겨지는 '무세이온'은 고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 있었다. 그 후 성인들의 유물을 전시하는 교회, 왕의 소장품을 전시하는 왕궁을 거쳐, 전문 수집가들의 기증품을 모아 놓은 본격적인 국립 박물관이 탄생했다. 오늘날에는 국립 박물관 외에도 자연사 박물관, 민속 박물관, 전쟁 박물관 등 다양한 전문 박물관이 존재한다. 옛 것을 보존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며, 그래서 우리가 가진 기억과 경험도 곧 우리만의 박물관을 이루는 것이라고 이야기해 주는 학습 그림책이다. 아이들에게 직접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박물관의 역사를 설명하는 이 책은 작가가 남긴 마지막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