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를로-퐁티의 은 현대 철학의 고전으로, 신체의 자기 체험과 그 구조를 기술한 명저이다. 은 의식 일변도로 흘러가던 서양 철학의 눈길을 신체로 되돌려놓는 신기원을 이룩하였다. 후설의 선험적 의식으로부터 신체에로 이행하는 것이 메를로-퐁티의 출발점으로, 의식의 삶에서 신체의 삶으로의 전회는 메를로-퐁티의 현상학을 사르트르 및 하이데거의 현상학으로부터 변별짓는다. 그는 에서 전통 철학의 도식과 접근, 범주와 개념을 현상학적으로 비판하면서 선험철학을 갱신시켰다. 이번에 출간한 한국어판에는 이 책의 주요 용어를 정리한 '용어 해설'과 메를로-퐁티의 철학 세계를 자세히 소개한 '메를로-퐁티의 철학에 대해서'가 실려 있어 이 책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