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틴틴 스쿨 16권. 2005년에 ‘위염과 위궤양의 원인균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박테리아를 발견’한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배리 마셜 교수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날아가 노벨상 수상자들을 직접 만난다. 그들 가운데는 이름이 아주 익숙한 사람도 있고 매우 낯선 사람도 있다. 또, 서로서로 나이도 다르고 성별도 다르고 국적도 다르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건, 그들 한 명 한 명이 지금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세상을 더욱더 눈부시게 발전시켰을 뿐 아니라, 인류의 삶을 한층 더 윤택하게 만드는 데 자못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는 사실이다. 그들의 놀라운 발견과 업적, 그리고 공로가 역사의 굽이굽이에서 우리의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무엇보다 눈여겨볼 점은 과학자가 지녀야 할 태도와 관점을 매우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는 사실이다. 처음에 메리는 단지 유명해지기 위해서 노벨상을 타고 싶어 한다. 그래서 노벨상 수상자들을 만날 때마다 어떻게 하면 노벨상을 탈 수 있는지 물어보곤 한다. 수상자들은 자신이 오랜 시간 연구를 하면서 터득한 방법을 기꺼이 알려 줄 뿐 아니라 현실적인 조언까지도 아끼지 않는다. 프랜시스 크릭은 공동 작업을 하라고 권하고, 마리 퀴리는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라고 말하고, 투유유는 환자들이 완치되었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하고, 리타 레비몬탈치니는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결국 메리는 책 말미에 이르렀을 때, 노벨상을 타기 위해 연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과학 분야를 찾아서 깊게 파고드는 것이 자기 자신에게도, 인류를 위해서도 가장 좋은 길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