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생기면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낸 그림책. 피터는 시끄럽게 논다고 엄마에게 꾸지람을 듣습니다. 그 이유는 동생 수지가 잠들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심통난 피터를 부른 아빠는 동생 식탁 의자를 만든다며, 피터의 식탁 의자를 분홍색으로 색칠합니다. 더욱 더 화가 난 피터는 자신의 의자를 발견하게 되는데…. 동생이 태어나면 부모의 사랑을 빼앗기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피터 또한 부모들이 로지한테만 관심을 쏟는 것 같아 분통 터지는데 자신의 물건들을 하나, 둘 로지의 물건으로 바꿔버려서 소외된 것 같은 감정을 느낍니다. 피터가 가출할 때의 물건을 자세히 살펴보면 공범자인 강아지에게 줄 비스킷과 제가 먹을 과자, 장난감 악어, 피터가 동생만했을 때 찍은 사진과 아직 파란 채로 남아 있는 의자가 전부입니다. 이 모습은 아직 아기로 대접받고 싶다는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작은 의자에 자신이 더 이상 앉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피터는 이제 오빠의 자리를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그 심리 변화의 과정을 '의자'라는 단순한 사물로 멋지게 표현해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