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동화 행복한 세상'은 아름답고 감동적인 사연들을 파스텔톤의 애니메이션과 이금희씨의 정감있는 목소리로 수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이 감동을 고스란히 종이책에 옮겨 놓은 <TV동화 행복한 세상>은 마치 방송을 다시 보는 듯한 느낌이다. 세련되지 않은 캐릭터에 수수한 배경... 하지만 투박하고 정감 넘치는 그림이 따뜻하다. 동심, 사랑, 나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프로그램의 취지를 살려 책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이웃과 가족, 나아가 사회의 아름다운 모습과 행복을 전한다. 간혹, 너무 아름다워서 어색한 이야기도 있지만, '누나와 앵무새', '도시락 편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등은 순간 사람을 울컥하게 만든다. 살기가 힘들고 어려운 사람일수록 이런 이야기에 더욱 공감이 갈 터. 어떤 이들에게는 궁색맞고, 억지스러운 이야기일지라도 그들에게 삶의 힘이 된다면 이 책은 제 역할을 다한 것이리라. 이 책의 판매수익금은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장애인, 고아 등 불우이웃을 위해 쓰여진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