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흐름을 통과하며 변한 듯 변하지 않는 윤대녕의 소설! 지난 20년간 문학동네를 통해 독자와 만나온 빛나는 작품들을 새롭게 선보이는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제11권 『반달』. 21세기 한국문학의 정전을 완성하고자 구성한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의 열한 번째 작품은 유려한 문장으로 빚어낸 윤대녕의 중단편소설 아홉 편을 엮은 것으로 과거를 환기하는 방식으로 적어 내려간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현재의 캄캄함과 미래의 아득함으로부터 저자의 소설이 시작되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January 9, 1993. 미아리통신》, 저자의 소설을 통틀어 가장 절절하고 아름다웠다고 할 만한 시절을 회상하는 《상춘곡》 등의 소설을 통해 언제나 조금은 불안하고도 조금은 외로울 수밖에 없는 삶의 본질, 삶의 구원, 삶의 태도 등에 대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