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여덟 엄마의 금쪽 같은 아들 현수는 뒤늦게 태어난 응석받이 '늦둥이'다. 반면 의젓한 경수는 스물일곱 젊은 아빠의 '이른둥이'아들이다. 늦둥이와 이른둥이라는 차이만큼이나 8살 현수와 경수의 초등학교 입학식날 아침 풍경은 판이하게 다르다. 큰누나가 세수를 시켜 주고, 앙증맞은 턱받이를 한 채 작은누나가 떠먹여 주는 밥을 날름날름 받아먹고 학교에 온 현수에 비해, 경수는 입학식날 아침까지 늦잠을 잔 아빠를 깨우느라 한바탕 실랑이를 벌인다. 이런 둘은 만난 첫날부터 우당탕 주먹다짐을 하고 만다. 게다가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까지 돼 버렸다. 선생님은 이런 둘에게 짝이 되어 사이좋게 지낼 것을 명령한다. 성격, 행동은 물론 자라 온 환경까지 하늘땅만큼 다른 현수와 경수의 이야를 그린다. <늦둥이 이른둥이>를 통해 성격도 행동도 다르지만, 자신에게 없는 친구의 장점을 발견할 줄 아는 멋진 두 어린이를 만나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