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카버를 알게 해줄 반가운 선물! 『풋내기들』은 레이먼드 카버의 두 번째 소설집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에 수록된 17편의 단편을 편집자의 손을 거치지 않은 상태의 오리지널 버전 그대로 담아낸 책이다. 저자의 세 번째 소설집이자 카버의 대표작으로 여겨지는 《대성당》과도 맥이 통하는 이 작품은 카버 작품세계의 주요한 축이 되어준다. 오랜 알코올중독을 이겨내고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한 뒤 처음으로 쓴 소설집으로 저자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여전히 알코올과 싸우고 있거나 결혼생활이 파탄 나 있거나 더는 희망이 없거나 뜻하지 않은 불행을 겪는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거기에는 절대 과하지 않지만 결코 묵인해서는 안 될, 막 꿈틀대기 시작하는 작은 희망이 엿보인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주인공 허브가 친구 부부와 아내에게 장황하게 들려주는, 서로 떨어질 줄 모르던 어느 노부부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표제작 《풋내기들》, 오랜만에 공항에서 잠깐 만난 아들 레스에게 자신이 아내와 이혼하기 전에 연루되었던 추잡한 사건에 대해 자세하게 고백하는 《외도》 등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