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읽는 불멸의 고전 10권. ‘아라비안 나이트’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진 <천일야화>는 페르시아에 전해지던 각종 설화와 민담을 모은 작품이다. 9세기 초 ‘천 개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페르시아어로 쓰인 책이 바그다드에 나돌았는데, 이 작품이 아랍어로 번역되고 이야기가 덧붙여져 ‘천일야화’라는 제목으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천일야화>는 한 이야기 속에 또다른 이야기들이 들어 있는 ‘틀이야기’의 전형이 되는 작품이다. <천일야화>에서 ‘틀’이 되는 이야기는 바로 셰에라자드의 이야기이다. 부정한 아내에게 속아 자신과 결혼하는 모든 여인을 처형시킨 페르시아 술탄이 재상의 딸이자 총명하고 지혜로운 여인 셰에라자드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매혹되어 1001일 동안 셰에라자드를 죽이지 않고 이야기를 듣게 된다는 내용이다. 널리 알려진 <천일야화> 속 이야기들은 이 틀이야기에서 셰에라자드가 술탄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들이다. 그 가운데 주로 <신드바드의 모험> <알리 바바> <알라딘> 등이 어린이를 위한 축약본으로 소개되거나 만화, 영화 등 다른 매체로 각색되었는데, 문학동네의 ‘만화로 읽는 불멸의 고전’ 시리즈로 선보이는 <천일야화>에는 조금 생소한 <아메드 왕자와 요정 파리바누 이야기>와 <바데르 왕자와 바다 공주 젤나르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