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1592-1598년, 7년간 벌어진 임진왜란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의미를 바꿔놓았다. 이전까지 대륙은 한반도를 군사적으로 약탈하고 외교적으로 견제할 대상이기는 해도 완전한 정복의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 대륙에게 한반도란, 단순히 유라시아 동부라는 거대한 무대의 주변부일 뿐이었던 것이었다. 당시 해양 세력인 일본은 대륙으로 나아가기 위해 한반도를 완전 정복하지 않으면 안됐고, 대륙의 한인 세력은 해양의 본 세력을 막기 위한 완충지대로서 한반도를 이용하기로 했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임진왜란은 중세까지 견고했던 유라시아 동부 지역의 질서를 붕괴시킨 전쟁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