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의 시를 아름다운 동화로 만나다! 『박각시와 주락시』는 지금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 온 동화작가 김기정이 오랫동안 마음에 품어온 백석의 시 ≪박각시 오는 저녁≫을 바탕으로 담아낸 아름다운 동화입니다. 어린 손자 고마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돌아가신 할머니 집에 찾아간 주인공 고마가 박각시, 주락시 등의 풀벌레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특유의 순수하고 섬세한 문체로 고마와 숲 속 풀벌레들의 신비로운 만남을 들여다보면서, 돌아가신 어른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 작은 생명일지라도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를 아름답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따스한 정성으로 작품 곳곳을 어루만지듯 풍부한 상상력을 펼쳐 보이는 화가 장경혜의 그림이 더해져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