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엄마가 새로운 모임에 아이를 데려가려는데 여울이는 어쩐지 가기 싫어한다. 여울이는 낯선 장소와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배가 계속 아파오기 때문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모임 장소로 가는 전철에서도, 모임 장소에 도착해서도 여울이는 배가 아파 화장실만 들락날락거린다. 하지만 금세라도 똥이 나올 것 만 같던 배 속에선 방귀만 ‘피식’ 나올 뿐이다. 결국 주인공을 따라 화장실을 쫓아다니던 엄마는 지치고 화가 나 폭발하고 만다. 화가 난 엄마는 마녀처럼 보이고, 잔뜩 주눅이 든 여울이는 생쥐 같은 모습으로 벌벌 떨게 된다. 그런데 생쥐같이 변한 주인공을 바라보던 엄마의 마음이 이상하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결국 엄마는 화내던 것을 멈추고 ‘아기 배는 똥배~.’라는 구전 동요를 불러주며 주인공의 아픈 배를 쓰다듬어 준다. 어느새 그날 처음 만난 아줌마들과 친구들도 여울이의 배를 함께 쓰다듬으며 여울이의 불편하고 불안한 마음을 이해하고 격려해 주자 여울이의 배앓이는 거짓말처럼 사라져 버린다. 집에 돌아가는 길, 갑자기 엄마의 지독한 방귀가 터져 나오는데, 엄마 역시 오늘 내내 불편했던 마음이 방귀와 함께 모두 해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