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과 만난 조선 소년, 길동” 〈어린이 역사 외교관〉은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으로 자라날 어린이들에게 세계와 교류했던 진취적인 우리 역사와 열린 가치관을 알려 주는 역사 동화이다. 이번에 출간된 《길동, 파란 눈의 아저씨와 화약을 만들다》는 ‘어린이 역사 외교관’ 시리즈 일곱 번째 책으로, 조선 소년 길동이가 네덜란드에서 온 얀과 메노를 만나면서 화약을 만들고 우정을 쌓아 가는 이야기다. 17세기 외세의 침입을 견뎌야 했던 조선과 신항로 개척 후발국인 네덜란드의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얀과 메노, 길동의 우정과 삶의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줄거리] 얀 아저씨와 메노는 무역선을 타고 일본으로 가던 중 배가 난파되어 조선에 오게 된다. 우연히 이곳에 와서 살게 된 그들은 조선이라는 곳이 생각했던 것보다 강한 군사력과 기술을 가진 나라라는 걸 알게 된다. 조선은 중국과 일본의 침입을 자주 받아 오던 터라 비밀 무기가 필요했고, 얀 아저씨의 조총과 화약 만드는 기술을 이용하여 무기 개발에 힘쓰게 된다. 노비인 길동이는 돈을 모아 공명첩을 사서 누나와 함께 양인이 되는 게 소원이다. 그러던 중 얀 아저씨가 화약을 만드는 것을 눈으로 보고 익힌 길동이는 후금(중국)이 조선을 침략할 무렵 얀 아저씨를 도와 화약을 만들고 설치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한편, 길동이의 친구가 된 네델란드 소년, 메노는 상인의 아들답게 특유의 셈법과 재치를 발휘하며 얀 아저씨와 길동이에게 도움을 준다. 전쟁이 끝난 뒤 나라에서는 길동이의 공을 인정해 주었고, 공명첩을 주어 길동이와 누나를 노비에서 해방시켜 준다. 그리고 얀 아저씨를 훈련도감의 교관으로 임명한다. 마침내 누나와 함께 양인이 된 길동이는 얀 아저씨를 통해 배운 화약 제조법과 기술을 더 익혀 무관이 되려는 꿈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