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은 그야말로 독자의 몫! 그림을 넣지 않음으로써 오롯이 동시에 마음을 모을 수 있게 한 ‘그림 없는 동시집’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 좋은 시는 좋은 동시라는 믿음과 좋은 동시는 또한 좋은 시라는 당위. 『뽈깡』에는 삶에서 터득한 지혜로 삶을 관조하는 어르신들이 들려주는 따스하지만 서늘한 말씀들이 들어있다. 시적 화자가 궁금해하는 질문으로 물음표를 만들어 건네면 그에 응답하는 이야기로 전체 동시가 구성돼 읽는 이로 하여금 오랜만에 오래된 새로움을 선사할 것이다. “그림 없는 동시집을 내는 일로 동시의 자리가 조금 더 넓어지면 좋겠습니다. 어른의 손에서 아이들의 손으로 전해진다면 아이의 가슴에서 어른들의 가슴으로 이어진다면 더 바랄 바가 없겠습니다.” -편집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