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유형문화재 제281호 〈반찬등속〉을 재해석한 첫번째 시리즈 ▷ 1913년 고조할머니가 쓴 고조리서 〈반찬등속〉의 김치를 1백년만에 고손녀가 다시 만들다 ▷ 고립되어 변화를 멈추는 순간 생명력을 잃는다. 우리는 그것을 갈라파고스화라고 부른다. 우리 민족의 DNA 안에 지금 모습으로 박제되어 있을 것 같은 김치는, 탄생부터 지금까지 변화를 멈추지 않고 진화해온 결과다. 앞으로도 변화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김치의 생명력이고 강인함이다. 100년 전 충북 지역 유일의 고조리서 〈반찬등속〉 밀양 손씨의 후손들이 1백년 전 김치를 재현하고 그 김치들을 현대적인 입맛에 맞추어 다시 담고, 자신들의 김치 레시피들을 공개했다. 변화하고 새롭게 해석되어 오늘날 더욱 굳건한 생명력을 갖게 된 김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