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성별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이책은 불의의 사고로 여성으로 자라야 했던 한 인간의 삶을 통해, 성별과 성별정체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도록 하는 휴먼 다큐멘터리다. 자신의 타고난 성별과 정 반대의 성별을 강요받는 상황을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아니면 자신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자신의 타고난 성별을 정정하려는 자들로 말미암아 생식기 제거 수술을 받아 버렸다면 어떨까? 인간은 과연 타고난 성별을 의과학적으로 완벽하게 바꿀수 있을까? 이 책은 어린 시절 의료 사고로 자기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여자로 길러졌던 한 남자가 자신의 성별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주인공은 자신이 여자 가 아님을 직감했지만 주위에서는 끊임없이 여성성을 강요한다. 이런 정신적인 공황 속에서 그는 사고로 남성 생식기를 잃은 육체적 고통보다도 타고 난 성별대로 살지 못하는 정신적 고통이 더 컸다고 고백한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단순히 ‘성별은 어떻게 결정되는가’에서 관한 성별 정체성이나 성별 담론 논쟁을 뛰어 넘는 감동적인 다큐멘터리를 우리에게 제시한다. 이책의 원제목은 “As nature made him“ 즉 ”자연이 그를 만든대로”이다. 이책의 주인공 데이빗 라이머는 자신의 타고난 성별대로 살고자 했던 지극히 정상적인 인물이었고 소박하고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러나 타고난 성별은 얼마든지 인간의 의지로 바꿀수 있다는 허무맹랑한 젠더 이데올로기의 생체 실험대상이 된 채로 결국 불행한 삶을 마감해야 했던 인물이다. 우리는 자신의 타고난 성별대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아무런 감흥도 감사함도 없었다. 그러나 이 책은 자신의 타고난 성별대로 살 수 없도록 강요당하고 속임당한 한 남성의 삶을 조명함을 통해 타고난 성별을 속이거나 바꾸려는 시도의 위험성을 보게 된다. 그리고 조물주의 빚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