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은 기다렸습니다. 마지막 찻주전자를. 곰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누구를요? 찻주전자를 든 배달원 판다를요! 곰은 그렇게 멋진 곰을 본 적이 없었어요. 곰은 또 찻주전자를 주문합니다. 그리고 또 기다렸지요. 말을 걸고 싶었지만 매번 입이 떨어지지 않았어요. 그렇게 찻주전자가 점점 쌓이자, 친구인 거미가 조언을 해 주었고, 곰은 결심하고 마지막 찻주전자를 주문하고 기다렸어요. 기다리고 기다리다 초인종이 울렸지만, 판다가 아닌 너구리 배달원이 서 있었어요. 절망에 빠진 곰을 위해 거미가 판다를 찾아 나섰고 결국, 판다를 찾아 초대장을 건네주었어요. 딩동! 또 한 번 벨이 울리네요. 곰의 집에 누가 찾아왔을까요? 레모네이드와 함께하는 해피엔딩 누군가를 기다리는 설렘과 약간의 긴장을 아시나요? 오늘은 볼 수 있을까? 오늘은 말을 걸어 볼까? 곰이 배달원 판다를 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찻주전자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것이었습니다. 곰이 용기를 낸 것과 판다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된 것은 친구인 거미의 응원과 도움 덕분입니다. 거미와 곰의 우정이 서로를 움직이게 했습니다. 곰과 판다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곰은 판다의 어떤 모습에 반했는지, 그 마음이 사랑인지 동경인지 우정인지 모호합니다. 이런 모호함은 우리의 선입견을 깨닫게 해 줍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존재를 정의하고 관계를 구분 짓곤 합니다. 《기다리는 곰》의 저자 제이컵 그랜트는 사랑스러운 그림으로 우리에게 편견 없이 보는 그림책을 선물합니다. 우리는 이 책을 보면서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는 이 이야기에 흠뻑 빠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