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의 그림책 시리즈. 오랜 시간 인내하며 희망을 싹 틔우는 아름다운 자연의 이야기를 담아낸 그림책이다. 씨앗들에게 닥친 시련과 하나하나 마주하면서 줄어드는 씨앗의 개수를 함께 세어 나가는 데 큰 묘미가 있다. 오늘은 엄마 나무가 그토록 기다리던 날이다. 솔방울 사이사이 여문 씨앗들이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가기에 완벽한 날이다. 엄마 나무는 이날이 오기까지 희망을 품고 매서운 추위와 타는 듯한 더위를 묵묵히 견뎠다. 그러나 이를 어쩌면 좋을까? 100개의 씨앗들에게 생각지 못한 위기가 닥쳤다. 엄마 나무의 간절한 바람을 담아 무사히 착지하는 듯했던 100개의 씨앗 중 10개는 그만 도로 한복판에 떨어진다. 20개는 강물에 빠지고 만다. 25개는 새들이 콕콕 쪼아 먹어 버렸다. 남은 씨앗 중에 10개는 다람쥐가 날름, 10개는 다람쥐처럼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남자아이가 달랑 주워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