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의 사」는 한국의 대표만화가들이 33인 독립운동가들의 생애를 만화로 그리는 “독립운동가 100인 만화 프로젝트”에서 제1차 〈위대한 시민의 역사〉 세트(33권) 중 한 권입니다. 「초강의 사」의 주인공 이육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저항 시인으로 그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쳤던 시기는 1930년대 후반에서 1940년대 초반, 일제의 탄압이 극심해지던 시기였습니다. 같은 시기에 행해진 시작(詩作) 활동은 그 자체만으로도 독립운동이었고, 일종의 저항적 행동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그가 「광야」, 「청포도」, 「꽃」, 「절정」 등 여러 편의 시를 짓는 동안 일제의 부단한 감시와 검속도 있었습니다. 초강의 기질이 없었다면 이뤄내기 힘든 업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시에는 그의 삶의 태도와 생각과 뜻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비극적인 현실을 바라보는 눈,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 그러면서도 현실에 주저앉지 않고 나가서 싸우려는 투지와 높은 기개가 서려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독립운동가 이육사 시인의 삶을 더 가까이에서 들여다볼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