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무게를 견디며 지켜 온 우리들의‘오래된 미래’ 광주극장 이야기 우리가 모두 광주극장의 주인공이다. 그림책《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극장》은 극장으로 보이는 건물에서 큰불이 나는 그림으로 시작합니다. 뭉게뭉게 피어나는 검은 연기는 세상을 덮을 듯합니다. 첫 장면부터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만듭니다. 1968년 화재 사고로 잿더미가 된 광주극장이 그동안 극장에서 있었던 역사적인 사실을 담담하게 이야기해 줍니다. 나지막한 광주극장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늘 그 자리에 있었던 공기 같은 존재의 광주극장과 평범한 관객이 역사와 시대에 발맞춰 살아남고자 부단히 노력해 왔다는 걸 알게 됩니다. 이제 우리는 그냥 스쳐 지날 수 있는 오래된 극장을 유심히 살펴봐 주는 것이 소중한 문화 자산을 지켜 나가는 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극장》을 엄마, 아빠와 함께 나지막하게 읽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