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사진 찍고 돌아서는 여행은 이제 그만, 머리를 비우고 가슴을 채우는 이야기 여행을 시작하자! 여행지에서 만나는 이야기들이 여행의 의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네 가지 이야기를 따라 가는 대한민국 소도시 기행(1권) ?대한민국소도시기행? 1권에서는 흥미로운 4가지 이야기를 따라 경기도 양주에서부터 강원도 영월과 홍천, 정선을 거쳐 전라도 화순에 이르는 길을 소개한다. 첫 번째 이야기는 자유로운 영혼 김삿갓의 자취를 좇아 그가 태어난 양주 땅부터 종명지로 택한 화순, 그의 성장지이자 무덤이 자리한 영월까지, 그가 남긴 여러 편의 글 속에서 그의 행적을 헤아리며, 한 걸음씩 천천히 따라 가본다. 방랑삼천리 하던 김삿갓이 왜 태어난 곳도 아니고, 자란 곳도 아닌 전라도 화순의 동복 땅을 종명지로 택했을까? 그 의문에 대한 답을 김삿갓 역정을 따라 가며 함께 찾아보자. 두 번째 이야기는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에 골골이 늘어선 조선 왕실의 능과 묘를 중심으로 조선왕조사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역사가 지역에 뿌리 내려 전설이 되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도도히 흐르는 역사의 물굽이 속 아픈 사연들까지 흥미로운 이야기로 되살아난다. 세 번째 이야기는 강원도 홍천 수타사에 보장된 〈월인석보〉에 대한 이야기이다. 조선전기 세종과 세조, 2대에 걸쳐 임금이 편찬한 책이 어떻게 홍천 수타사에 보장되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은 녹록치 않았지만 소장된 경위를 따라 수타사가 어림지지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세조와 정희왕후를 둘러싼 역사기록과 수타사에 전해지는 이야기를 통해 어림지지의 흔적을 직접 찾아보자. 마지막 이야기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3대 아리랑(정선, 진도, 밀양) 중 지역적으로 가장 광범위한 분포를 보이는 강원도(정선)아리랑에 담긴 ‘오래된 미래’를 더듬어 본다. 정선 아우라지 강가와 거칠현동 등 아라리 발상지를 중심으로, 여전히 굽이쳐 흐르는 강물을 따라 민족의 노래에 담긴 의미를 되새겨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