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얼굴, 귀여운 얼굴, 세련된 얼굴, 자! 어떤 얼굴을 드릴까요? 돈돈 마스크만 있으면 어떤 얼굴도 가질 수 있습니다 새로운 얼굴을 가진 동물들의 엉뚱함에 피식피식 웃음 짓는 이야기! 돈돈이에게 어느 날 좋은 생각이 났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다른 동물이 될 수 있는 돈돈 마스크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돈돈 마스크를 한 번 쓰면 다시는 벗을 수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큰돈을 벌 수 있을 테니까요. 마스크는 불티나게 팔려나갔습니다. 커다란 콧구멍이 싫었던 하마, 툭 튀어나온 이빨이 싫었던 토끼, 쭉 찢어진 입이 싫었던 악어, 모두 돈돈 마스크를 사러 왔습니다. 다른 얼굴을 갖고 싶은 동물이 이렇게나 많았다니, 돈돈이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 동물들 때문에 돈돈이는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다른 얼굴을 가지는 상상을 해 보았을 겁니다. 다른 얼굴을 가지고 다른 사람이 되어서 새로운 모험을 즐겨 보고 싶은 건 동물들도 마찬가지였나 봅니다. 《돈돈 마스크》는 자신의 외모가 마음에 안 들어 돈돈 마스크를 사 간 동물들의 이야기를 재치 넘치고 유쾌하게 풀어냈습니다. 얼굴은 뱀이지만 몸은 커다란 하마여서 나무에 오를 수도 없는 모습, 얼굴은 여우지만 깡충깡충 걷고 당근을 좋아하는 여우, 이런 동물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피식피식 웃음이 새어 나옵니다. 그리고 웃음 끝에 조용히 찾아온 마음속 작은 파동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즈음 이야기에는 새로운 반전을 맞이합니다. 돈돈 마스크를 사 간 동물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