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 곳곳에서 길게는 100년 이상 보전된 토종 농산물 602점을 재배하는 농가 242곳 가운데, 병충해에도 강하고 지역민들의 입맛에도 맞는 채소와 잡곡, 과실 씨앗을 지킨 농가 19곳을 심층 인터뷰한 책이다. 급속히 사라지는 토종 농산물을 지키고 알리기 위해 씨앗을 받아서 농사짓는 화성 농민들의 이야기를 한데 모으는 이 책을 기획했다. 전국의 농가를 찾아다니며 토종 씨앗을 수집하고 보급하는 비영리단체 ‘토종씨드림’의 대표 활동가이자, 전남 곡성군에서 농사짓는 농부 변현단이 2018년 봄부터 여름까지 농가를 다시 찾아가 인터뷰하고 글과 사진으로 기록했다. 작물과 품종이 겹치지 않도록 인터뷰한 내용을 기록했고, 농가에서 해먹던 전통적인 요리법에 대해서도 빼지 않고 다소 거칠게라도 기록했다. 또한 어르신들의 생애도 간략하게 다루고 있다. 한두 분은 곧 농사에서 손을 놓을 수밖에 없는 상태였지만, 그들이 남긴 토종 씨앗은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를 통해 계속 보전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