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우산이 하나 있습니다. 커다랗고 마음씨 좋은 우산이지요.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이면, 우산은 더욱 행복해집니다. 비를 맞고 있는 여러 친구들을 자신의 품으로 모아들일 수 있으니까요. 키가 껑충해도 털이 북슬북슬해도, 다리가 여러 개여도 괜찮습니다. 어떤 모습을 하고 있어도 우산은 그들을 따스하게 자신의 품을 내어주어 세찬 비를 막아 줍니다. 그렇게 친구들은 하나 둘씩 커다란 우산 아래로 모여들어 비를 피합니다. 수많은 친구들이 우산 아래에 함께 모이자 이내 우산에는 엄청난 일이 펼쳐지는데… 세상에서 제일 큰 우산 아래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내 것을 베푸는 것의 기쁨과 함께하는 것의 행복을 따뜻하고 서정적인 그림체로 만나 볼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