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자신을 모조리 바꿀 건가요?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나요? 《난 나와 함께 갈 거야》는 짝사랑 상대에게 잘 보이고 싶어 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그림책입니다. 첫사랑의 떨림과 설렘 앞에서 자기의 모습을 바꾸려다 진짜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뭔지를 깨닫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첫사랑. 이 얼마나 아름다운 단어인가요. 특히 학창 시절에 느끼는 첫사랑, 아주 유치할 정도로 순수한 사랑은 콩 꺼풀이 씌워졌다고 표현하듯, 자신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만듭니다. 작가는 훌륭한 이야기꾼이자 성공한 그림책 작가로, 이 책은 스페인에서 오랫동안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베스트셀러입니다. 라켈은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이력을 남기다가 딸을 위해 그린 첫 그림책 《핑크 공주보다 더 지루한 게 있을까?》이후 자기 정체성과 자존감, 특히 소년, 소녀들의 자기 존중감이라는 주제에 천착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 오고 있으며, 이 책에서도 사랑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지혜롭게 전합니다.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자신을 모조리 바꿀 건가요?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나요?” 이것은 이 책의 뒤표지에 나오는 내용이며 이 이야기의 주제입니다. 저자는 아주 적절한 노래 가사를 책 앞부분에 인용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