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 살에 바보 같은 짓을 하지 않으면 몇 살에 하겠니? 안녕, 내 이름은 신느. 나는 패션의 도시 파리에 사는 이 시대 최고의 셀럽! 헐, 엘리오트가 나한테 반했나 봐! 안녕, 내 이름은 레아. 나는 특별한 게 1도 없는 평범한 시골 고등학생! 어 인정, 엘리오트는 나한테 관심조차 없지! 신느와 레아 두 여자, 두 인생, 두 세계 그런데… 둘이 같은 사람이라면? 레아는 시골에서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살아가는 자기 삶이 보잘것없다고 느낀다. 특별한 일이라고는 일어나지 않는 따분한 시골도 지겹고, 가게 일로 바쁜 부모님 때문에 동생을 돌봐야 하는 처지도 짜증나고, 서로 다른 취향 때문에 점점 멀어져가는 친구들이 신경 쓰인다. “내 삶은 너무 시시해, 화려한 삶을 보여주고 싶어!” 어느 날, 레아는 마음에 들지 않는 현실 대신 자신이 꿈꾸는 삶을 블로그에 올린다. 블로그에서 레아는 파리에서 화려한 삶을 살아가는 스물두 살 아름다운 모델 ‘신느’이다. 대저택을 소유하고, 해외 유명 패션쇼에 초대되어 참여하고, 유명인들과 친구로 지낸다. 블로그 이웃들은 신느를 동경하고, 심지어 찬양한다. “정말이지 인생은 놀라운 일을 잔뜩 품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레아는 블로그에 깜짝 놀랄 댓글들이 달린 것을 발견한다. 유명 패션 디자이너 제롬 륄리에 팀이 파리에서 열리는 패션쇼에 신느를 초대했다! 그리고 학교에서 제일 인기 있는 남학생인 엘리오트가 신느에게 고백했다!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연달아 일어났다!! “이 꿈을 포기할 수는 없어! 이 멋진 선물을 어떻게 포기해?” 꿈에 그리던 인생이 시작되는 기분을 느끼며, 이제 레아는 위험을 무릅쓰고 가짜 인생을 지키려고 발버둥 친다. 파리에 가기 위해 엄마 아빠를 속이고, 친구들을 속이고, 거짓말을 덮기 위해 더 큰 거짓말을 한다. 그리고 마침내 파리를 향해 출발한다. 과연 레아는 무사히 꿈을 이룰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