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껍데기로 집이 아닌 우주선을 만들 거야! 행복한 마음을 담아 아이들 곁에 찾아가는 「샘터어린이문고」 제36권 『달팽이 우주선』. 동화작가 정옥이 미래는 지금 열심히 공부한 아이들만 받을 수 있는 우등상이라고 가르치는 어른들에게 맞서 창작한 동화입니다. 아이들이 미래를 위해 현재의 꿈꾸는 기쁨을 포기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묻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친구들과 꿈이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이 아님을 일깨웁니다. 그림작가 이한솔의 절제되면서도 포근한 화풍의 그림을 함께 담아 읽는 재미를 북돋습니다. 달팽이 '돌돌이'는 달팽이가 우주에서 왔다는 엄빠(달팽이는 무성이라 엄마, 아빠가 따로 없이 '엄빠'라고 불러요)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어요. 어른 달팽이들은 아기 달팽이들에게 모든 껍데기가 전부 멋진 집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해요. 열심히 노력한 달팽이만이 집을 가질 수 있대요. 엄빠 말씀을 잘 들으면서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군요. 하지만 돌돌이는 껍데기로 집을 만드는 대신 달팽이가 떠나왔다는 소용돌이 별 무리에 돌아갈 우주선을 만들겠다는 용기를 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