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상냥한 기생충이 찾아왔습니다』는 억울하게 오해를 사고 있는 기생충과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기생충을 엄선하여,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지식을 바로잡아 준다. 서민 작가의 말에 따르면 원래 숙주가 아닌 다른 숙주에게 우연히 감염되거나, 번식을 위해 중간 숙주를 괴롭히는 경우가 있을 뿐, 기생충은 원래 숙주에게 해를 끼치려고 하지 않는다. 그리고 기생충도 생물인지라 그 안에 숨어 사는 다른 바이러스 때문에 괜한 오해를 사는 경우도 있다. ‘살인 진드기’라는 별명을 얻은 ‘작은소참진드기’가 그렇다. ‘작은소참진드기’ 안에 숨어 있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증(STFS) 바이러스가 사람을 죽게 하는 것인데, 이것이 잘못 알려져 ‘작은소참진드기’가 억울한 누명을 쓴 것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의학 기술이 발달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데 기생충을 이용하기도 한다. 자가 면역 질환 치료에 쓰이는 편충이 대표적인 예다. 이 책은 이렇듯 기생충에 대한 편견을 깨고,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생물로서 기생충의 좋은 점을 알려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