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를 만지작만지작 꼬리를 살래살래 흔드는 꼬리 이모, 은별이가 가장 좋아하는 막내 이모이다. 꼬리 이모랑 함께 웃고 신 나게 놀 때 은별이는 세상을 다 얻은 듯했다. 꼬리 이모와 오래오래 함께할 거라 믿었던 은별이. 그런데 어느 날 꼬리 이모가 우락부락 못생긴 여우 씨를 데려와 결혼할 거라고 한다. 여우들이 자주 농담 삼아 거짓말을 하듯 꼬리 이모도 장난을 치는 거라며, 은별이는 꼬리 이모의 결혼 발표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하지만 믿을 수 없는 사실은 곧 현실이 되고 말았다. 은별이가 무엇을 어찌할 새도 없이 꼬리 이모가 결혼하는 날이 성큼 다가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