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이 하루를 마무리하고 잠잘 준비를 하는 저녁 8시부터 9시까지 한 시간을 그린 그림책『지금은 몇 시?』. 다세대주택 한 지붕 아래 여섯 가족의 일상이 오밀조밀 정겹다. 잠자기 전에 아이들이 해야 할 일들도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저마다 개성이 두드러지는 주인공들뿐 아니라 물건을 배달하러 온 택배 기사, 옥상 위까지 올라가서 열정적으로 순찰하는 경비 아저씨, 늦도록 책상에 앉아 그림을 그리는 화가 등 주변 인물들도 흥미롭고, 페이지마다 등장하는 다양한 종류의 시계들과 달라진 시간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