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인 미주와 태주는 늘 티격태격이다. 부모님은 별다르게 차별하지 않는 듯하지만, 할머니는 시골에서 올라올 때마다 아들이자 장남인 태주만 유독 챙겨서 마음씨 넓은 미주도 한 번씩 속이 꼬이고 만다. 게다가 사정 모르는 친구들은 쌍둥이가 부럽다거나 미술을 하는 태주가 멋지다는 말로 미주의 속을 긁는다. 오빠 태주와 같은 반인 미주는 어느 날, 태주의 책상 서랍에 편지를 두고 가는 민지를 보게 되고, 호기심에 태주 서랍에서 편지를 꺼내면서 반에서는 엉뚱한 사건이 벌어지게 된다. 편지를 꺼내다 실수로 오르골이 함께 떨어지고 어쩌다 편지까지 함께 이야기되면서 교실은 진원을 알 수 없는 소문들로 엉망진창이 된다. 단순히 호기심에 시작된 이 사건으로 미주는 친구 관계를 돌아보게 되고, 남매로서 태주와의 관계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